[ 와인 추천 ]  베링거 브로스 까베르네 쇼비뇽 _ Beringer Bros. Cabernet Sauvignon_ 마츠 엘 비에호 _ Mat

October_Friday 2023. 4. 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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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번 진행하기로 했던 친구들과의 와인 모임은 두 달이 더 지나서야 드디어 성사가 되었습니다 
참 약속 잡기 바쁜 일상이죠.. 또르르르...
 
이번엔 총 두 가지의 와인을 시음해 보기로 했는데요 
바로 베링거 브로스 까베르네 쇼비뇽 Beringer Bros. Cabernet Sauvignon과 
지난번 시음했던 마츠 엘 레시오의 노년 버전인 마츠 엘비에호 Matsu El Viejo 입니다
 

 
베링거 브로스는 친구 중 한 명이 출장을 간 김에 적당한 가격에 사 온 와인이었는데요 (cvs에서 할인해서 대략 17불?)
처음 본 패키지에 세련된 느낌은 아니라 잉? 하는 느낌으로 일단 만남.
와인에 대해 대충 알아봤더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파 밸리 와인 이더군요
제이콥과 프레데릭 베링거 형제는 무려 150년 전에 독일을 떠나 나파에서 와이너리와 양조장을 세운게 시초가 되었다고 해요
바닐라, 구운 헤이즐넛, 카라멜 향을 가진 부드럽고 풍부한 와인을 즐기라는데 마시기 전부터 기대가 됐습니다.
 
베링거는 와인 코르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커버 없음)
이게 미국 감성인가? ㅋㅋ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너무 마음에 드는 와인이더군요
마셔본 와인이 많지도 않지만 마셔보지 못했던 맛이더군요 (와인 맛의 다양함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낌 ㅋㅋ)
첫맛에서는 오크향이 나는데 굉장히 청량감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 청량감은 마치 허브나 오이 같은 향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청량감 이더군요 (청량감이라는 단어가 와인과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
-사이트에서는 구운 코코넛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제가 느낀 이 허브의 향이 구운 코코넛일까요..?
지인들도 저도 첫 한 모금의 평이 익숙하지 않은데 좋다였어요
첨잔을 하며 더 마시다 보니 베리의 향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그 향이 더 진해져 건포도같이 진득한 베리 향이 느껴졌어요 
바디감은 중간정도로 적당히 드라이하고 적당한 탄닌이 느껴집니다. 
아쉽게도 저는 바닐라나 구운 헤이즐넛의 향은 잘 느끼지 못했지만 여태껏 마셨던 와인과는 확실히 다른 개성을 가진 와인이라 너무 재밌더라고요. 다음에도 한번 더 마셔보고 싶은 정도의 와인이었습니다 (어떤 향이 느껴질지 궁금)
 

 
그전부터 마셔보고 싶어서 기대를 많이 했던 마츠 엘 비에호 
구입은 동네 와인 샵에서 6만 원 중반대로 구매했습니다 ( 이 가격대의 와인은 처음)
브리딩을 위해 오픈했을 당시 와인이 향이 너무 부드러워 기대가 더 되더라고요
향은 초콜릿과 바닐라 향이 강하게 올라왔어요
 
전 이번 엘 비에호 시음은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이전에 맛본 베링거를 너무 좋아하며 쩝쩝하며 마셨더니 엘비에호를 마실 때는 혀에 맛이 느껴지지 않아 
한참을 맛보고 물 마시고 시간을 보낸 후 겨우 느껴졌습니다 
 
지인들의 의견과 그리고 제가 중간에 잠깐 느낀 엘 비에호는 부드러운 와인입니다
(입안에서 둥근 맛 모나지 않은 맛)
첫맛은 바닐라 향이 올라오고 중간에 너트맛이 나다 갑자기 떫은맛이 쏘아 올라와요 
그리고 입안에 버터향이라고 할 만큼 크리미 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중간에 바닐라, 너트, 부드러운 느낌을 느끼긴 했지만
저에게 전반적인 총평은 강한 탄닌과 떫은맛, 그리고 스파이시하다는 느낌으로 정리될 거 같아요 
(전 이날 5번 중 1번만 부드럽고 바닐라, 너트를 잠깐 느꼈고 나머지 4번은 강한 탄닌과 떫은맛이 대부분을 차지했어요)
 
 

 
 
앞서 마셨던 베링거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음에 다시 한번 마셔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와인인 엘비에호입니다 
16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쳐서 인지 제가 이전에 마시던 3만 원 따리 와인과는 좀 다른 브리딩을 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들고 
어쩜 와알못인 저에게 아직 먼 길인가 싶기도 하는 그런 시음이었어요
개인적으론 지난번에 마셨던 마츠 엘레시오가 더 편하고 맛있게 마셨던 거 같아요 
앞으로 당분간 3만 원 따리 와인들을 접수하는 걸로.. 또르르르...
 

와인 안주로 찰떡 이었던 꿀을 얹은 구운 브리치즈

 
오크향과 코코넛 향의 개성 있는 와인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베링거 까베르네 쇼비뇽을!!
아직은 잘 알지 못하는 마츠 엘비에호는 아직 추천은 아닌 거 같습니다...(다시 한번 시음하고 생각해 보는 걸로 ㅎ)
마츠 엘레시오도 안 드셔보셨다면 그걸 더 추천 ㅎ
 
와인은 마셔볼수록 참 재미난 거 같다고 또 한 번 느꼈던 그런 날이었어요! ㅎ
 

 

 


 

 

오랜만에 롯데마트 와인코너를 구경하던 중 베린저 브로스 발견!

가격은 41,900원에 판매 되고 있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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