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추천 ] One Glass 와인_ 편의점 와인_ 혼술 와인
다니고 있는 크로스핏 박스 맞은편 이마트 24시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미니와인 3병에 9,900원 하는 행사를 보게 됐어요
평소에 작은 병에 파는 와인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원글라스 한잔 와인도 세일품목에 들어가 있길래 지금이다 싶어 부랴부랴 3가지 종류를 모두 가지고 왔습니다. 가격은 9,900원!
한잔에 3,300원이라고 생각하면 엄청 싸지는 않지만 혼자 마시기엔 더없이 좋은듯.. ㅎㅎ
일단 다른 미니와인이나 글라스 와인에 비해 패키지가 너무 귀여워 평소 눈여겨 보던 아이들이에요.
포장지는 두꺼운 종이 재질로 와인이 셀 염려는 전혀 없는 아주 튼튼한 패키지 입니다.
종류는 상그리아, 까르베네 쇼비뇽, 베르멘티노 이렇게 총 3가지 입니다
상그리아와 까르베네 쇼비뇽은 익숙하지만 베르멘티노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글라스 와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각 다른 날 퇴근후, 주말 저녁 등등 한잔씩 야무지게 맛봤습니다.
첫날 사오자 마자 마셨던 상그리아입니다.
샤워하는 동안 잠깐이나마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패키지 뒷면에 먹는 방법이 알아보기 쉽게 디자인되어 표기되어 있는데
셋 중 유일하게 패키지 그대로 빨대를 이용해 마시거나 얼음과 함께하라는 방법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는 또 말 잘들으니 얼음과 함께 마셔보았어요.
일단 패키지 종이가 두꺼워 잘 벌어지지 않는 타입입니다.
셋다 별도의 브리딩이 필요 없을 정도로 ㅋ 쫄쫄 나오며 공기 중의 공기는 모두 접촉하며 유난 떨며 잔으로 떨어집니다 ㅋㅋ
얼음을 넣었는데도 저정도의 양이라니... 원 글라스이지만 양이 아쉽네요.
칼라는 핏빛 상그리아~ ㅎㅎ
오픈했을 때 상그리아의 향이 다시 떠오르게 하는 아주 일반적이고 스탠다드한 향이 납니다
첫 입을 마셨을때 오렌지와 크랜베리 그리고 와인 향이 깊게 나요.
그리고 강한 탄닌의 맛과 단맛이 함께 들어오는데 강강강!! 이런 느낌이에요 와인도 강하고 단맛도 강한.
달지 않은건 아니지만 와인의 맛도 강하게 많이 나는 편이라 모스카토나 이런 와인들처럼 달기만 하진 않아요.
레드와인의 맛과 오렌지가 잘 섞여 기분 좋은 과일의 단맛이 나요.
드라이하지 않아 안주 없이 얼음의 시원한 맛과 함께 단독으로 마셔도 맛있습니다.
여름 저녁에 맥주 마시기 싫을 때 얼음과 함께 한잔 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시다 보니 부르펜? 시럽 타입의 감기약 맛이 나는 거 같았어요. 자몽주스의 맛도 났고요.
그리고 마지막엔 오렌지의 흰색 부분의 쌉싸름한 맛이 느껴져 조금 거슬리기는 했지만
구매할 때 가장 사기 싫었던 것에 반해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원글라스 까베르넷 쇼비뇽.
향은 단 포도의 향과 신맛이 느껴졌어요.
색은 검붉지만 투명한 맑은 느낌. 어두운 컬러지만 맑습니다.
한 15분 잔에 부어 브리딩 시켜주고 잔을 계속 돌려줬어요. 그러니 향의 떫음이 많이 사라지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바디감이 굉장히 가볍습니다. 물수준 ㅋㅋ
드라이하고 굉장히 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베리류의 향이 아주 약하게 나고 오크향도 아주 연하게 납니다.
미네랄?? 와인에서 미네랄 맛이 난다는데.. 이게 미네랄 맛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그런 맛 ㅎ
저는 별루 였어요.. 너무 워터리 하고 특색이 없는 와인의 이미지.
원글라스 베르멘티노
요즘엔 화이트가 비린맛이 많이 난다고 느껴 줄곧 레드와 마셔오다 오랜만에 마신 화이트 와인.
베르멘티노는 이탈리아의 리구리아와 세르데냐의 화이트 품종으로 기원은 스페인에서 시작됐다고 해요.
레몬, 견과류, 풀잎향을 가지며 무게감은 좀 있는 편이라고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빠졌어요 완전!
베르멘티노가 저한테 잘 맞는 품종인지 아니면 이 원글라스의 베르멘티노가 좋았던 건지 확인해 보고 싶어 조만간 베르멘티노 한 번 더 도전할 생각이 들 정도! 호호호!!
향은 엄청 달지만 마셔보면 꿀향과 풀향이 강하게 나는 와인입니다
첫맛에서 꿀의 덜큰 (달큰 아니고 덜 큰) 한 맛이 먼저 올라오고 그 뒤로 허브향이 올라와요. 풋풋한 풀향 ㅎㅎ
오랜만에 맛있게 마신 화이트 와인이었어요.
꿀향의 덜큰한 향에 풀향이 얹혀 비리지 않고 산뜻한 느낌이었어요. 단짠의 느낌이랄까요???
저는 원글라스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 베르멘티노는 꼭 한번 드셔 보시길 추천드리고
까베르네 쇼비뇽은 다른 와인 맛있는거 많은 거 같아요.. (너무 묽고 연함)
상그리아는 시원하게 디저트 느낌으로 한잔하기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만족한 점은 패키징이 일단 튼튼하고 가볍게 혼자 한잔 마시기에 좋다는 점!
아쉬운 점은 한잔의 술이지만.. 너무 한잔이라는 양.. 조금만 더 들어가 있어도 좋았을 듯!
이마트 24 행사 끝나기 전에 한번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