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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맛집 ] 부우이_Buoy_지중해 비스트로

October_Friday 2023. 4. 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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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인분 결혼식이 있어 서울을 갔습니다 ㅎㅎ

차로 30분 거리인데 왜 이렇게 귀찮은지 

사실 요 근래에는 집밖을 잘 나가지 않았던 거 같긴 하네요

오랜만에 나들이로 바람에 콧구멍 가득 채우고 왔습니다 

역시 서울이 좋아요 

사람많은게 별로지만 늦은 시간에 3시간 정도 나가서 저녁 때리고 커피 한잔하고 산책하고 돌아오면 최곤 듯 ㅎㅎ

결혼식이 끝나고 성수동에서 오랫만에 친구를 만납니다 

서윗한 친구가 친히 레스토랑까지 예약해 놨더군요! 눙물.. 또르르르르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은 성수동 부우이 Buoy 입니다

 

 

 

친구는 성수동에서 집이 가까워 마실 겸 식사 겸 자주 나온다고 해요 

저는 연례행사 같은 방문이지만요 ㅋㅋ

이전에 방문해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가보고 싶어 찜 해둔 식당이라고 합니다 

기대가 되네요 ㅋㅋ

오랜만에 방문한 성수동은 예전 2000년대 중후반의 홍대 같더라고요

일반 주택을 상가로 용도 변경해 옹기종이 모여있는 레스토랑들이 대학교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때 자주 가던 가게들은 모두 다 없어졌지만요.. 또르르르

주택 2층에 자리 잡은 부우이는 친근한 외관으로 일단 합격!

 

 

안으로 들어가니 

감각적인 그래픽들과 칼라감, 그리고 굿즈 같아 보이는 상품들이 맞이해 줍니다 

레스토랑 한편에 자리 잡은 앙증맞은 오픈키친에 꽤나 복작거리게 많은 분들이 조리를 하고 계세요

전반적으로 깔끔한 화이트에 칼라감 있는 포인트 칼라가 너무 가볍지 않은 색상들로 안정감을 주네요 

저희는 큰 창이 나있는 벽 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어요

 

"지중해 작은 항구 마을 식당을 모티브로 한 비스트로"

 

작은 항구마을 식당답게 해산물이 들어간 메뉴가 많이 보이더군요

저희는 유자버터 연어 스테이크와 먹물 갑오징어 리조또, 그리고 쉬림프 감자채 전을 주문합니다

 

 

 

 

 

 

먹물 갑오징어 리조또 (21,000원)

일단 플레이팅이 너무 귀엽더군요

왠지 스펀지밥의 집게 사장님이 먹을듯한 비주얼 이랄까요 ㅎㅎ

갑오징어의 살짝 익혀진 정도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절반정도 익힌 갑오징어는 부드러우면서 오징어의 탱글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올려진 해산물 중에선 새우도 참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하지만 리조또 자체의 간은 저한테는 좀 약한 느낌이더라고요 

유럽에서 먹는 정도로 짠맛은 아니지만 해산물이 들어간 리조또인 만큼 좀 더 소금맛이 많이 나는 강력한 리조또를 기대했나 봅니다 

올라간 해산물들은 신선했지만 리조또 자체에서 해산물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었다면 더 만족스러웠을 거 같아요 ㅎㅎ

 

쉬림프 감자채전 (16,000원)

반숙 계란프라이와 쉬림프가 아주 넉넉히 올라간 감자채전 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쉬림프는 탱글탱글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엄마가 집에서 해주는 홈메이드 느낌이 났어요 ㅎ

건강한 식자재를 사용해서 자극적이지 않게 먹는 맛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소금 조금만 더 쳐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살짝 있었어요 ㅋㅋ

 

유자버터 연어 스테이크 (30,000원)

먹는 내내 접시에 가득 뿌려진 소스가 뭘까 궁금해하면서 먹었는데

유자버터였군요!!

저는 요거트? 같은 신맛이 느껴지는 괜찮은 소스라고 생각했는데 유자였습니다 

연어도 넉넉히 3조각이 나옵니다 (부위가 다양하게 나오는 편)

관자도 귀엽게 하나 올려져 있더라고요

일단 소스가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저는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겉은 크리스피하게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웰던이라 덜 익혀졌다면 

더 부드럽게 먹었을 거 같은 아쉬움이 쪼금 있었어요

하지만 넉넉히 제공되는 소스에 푹 찍어 먹는 잘 익은 연어살도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많지 않은 테이블에 귀염귀염한 아담한 사이즈의 아늑함이 느껴지는 부우이였어요 

성수동 비스트로인 만큼 그 와중에 힙하고 세련된 느낌은 놓치지 않은 그런 곳

음식은 전반적으로 간이 약한 편인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엄청 자극적인 간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임에도 조금 약하다고 느낌)

아무래도 해산물을 베이스로 한 비스트로라는 생각에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짠맛을 기대했었나 봐요 

하지만 일단 재료들이 신선한 느낌이었고 

건강한 맛에 매력적은 테이블 컬러와 너무 이쁜 플레이팅이 눈을 즐겁게 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근래 다녀본 식당 중 테이블 컬러 가장 마음에 듦 ㅎㅎ)

차만 가지고 가지 않으면 감자채전 시키고 와인 마시면서 친구랑 수다 떨고 싶은 그런 곳이었어요 

(테이블 간격이 좀 좁은 건 아쉽.. 술 마시면 목소리 커지는 타입이라 ^^;;)

위치나 제공되는 서비스를 봤을 때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고요

성수동 방문하셔서 작고 아기자기한 지중해 항구 마을 비스트로 방문하는 너낌 느끼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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